뇌 건강, 45세부터 미리미리 챙긴다! '브레인핏45'로 인지저하증 예방
서울시보건정책과 / 2025-11-03 조회수 / 102

서울시 치매 예방 및 뇌 건강 관리를 돕는 공공앱 ‘브레인핏45’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 (c)서울시
치매는 노년기의 질병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중년층부터 뇌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 새로운 공공 플랫폼이 등장했다. 서울시가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앱 '브레인핏45'는 일상에서 쉽게 뇌 건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 예방과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서울시는 영국 의학저널 랜싯(Lancet)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브레인핏45'를 개발했다. 이 앱은 45세부터 치매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발병 위험을 최대 4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에 착안해 이름 지어졌다.

손목닥터9988 앱에서 '브레인핏45' 아이콘을 클릭하면 설치할 수 있다. (c)손목닥터9988
브레인핏45 참여 대상은 45세 이상 서울시민 또는 서울 소재 직장인이다. 단 서울지역 외 대상도 참여는 할 수 있으나 포인트는 지급되지 않는다. 9월 19일부터 1만 명 선착순으로 모집을 하며 내년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버전만 되고 iOS는 10월 중 출시된다.
브레인핏45의 콘텐츠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손목닥터9988 앱에서 '브레인핏45' 아이콘을 클릭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브레인핏45를 직접 검색해도 된다.

브레인핏45에 가입 후 간단한 생활 습관 등을 체크하자. (c)브레인핏45
휴대폰 인증을 거쳐 가입 후 간단한 사회 인구학적 요인 및 가족력 등을 작성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경험, 음주여부, 미세먼지 조치, 신체활동 등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로 응답하면 된다.

메인 화면에 있는 '당신의 뇌 건강 먼저 확인'에서 본인의 상태를 체크하자. (c)브레인핏45

치매관련 지식을 우선 체크한다. (c)브레인핏45
이제 메인 화면이 나오면 중간에 있는 '당신의 뇌 건강 먼저 확인해 주세요'를 클릭하자. 주관적 기억감퇴 평가에서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지, 기억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지 등에 답하면 되고 설문이 종료되면 '완료'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어서 '우울한 감정 체크하기' 메뉴에서 본인의 심리상태도 확인하자. 또한 치매 관련 지식도 체크해야 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꼼꼼히 하다 보면 5분 여의 시간이 금방 지난다.

치매 예방을 위해 약속을 만들어보자. (c)브레인핏45
치매 예방을 위해 자신과 약속을 만들 시간이다. 좀 전까지 체크 메뉴가 있던 곳이 이제는 '약속 만들기'로 바뀌었다. 이곳에서 흡연, 음주, 대기오염, 신체활동 등과 관련해 스스로 약속을 만들 수 있다.

구체적인 실천내용과 기간 등을 설정하자. (c)브레인핏45
구체적인 약속 내용은 메뉴에서 고를 수도 있고 직접 입력도 가능하다. 나는 음주에서 술 한 잔 덜 마시기 실천하기를 선택했다. 구체적인 약속 이행 날짜를 선택하자. 약속 만들기는 수정이 불가능하니 신중히 만들자. 하루에 한 번씩 약속을 실천했는지 확인 후 클릭하면 성공이다.

본인이 설정한 약속을 매일 체크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c)브레인핏45
약속 종류는 음주, 식습관,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있는데 식습관을 하나 더 추가했다. 식습관 중 '배고플 땐 견과류 한 줌, 건강 간식 챙기기'를 선택했다. 이것저것 누르다 보니 대략적인 시스템이 손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오늘의 약속을 정하고 실천하는 기능이 유용하다. 혼자서는 며칠 하다 말았을 텐데, 앱이 꾸준히 동기를 부여해 주고 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제공해 주니 성취감도 느껴진다.

본인의 치매점수를 확인하고 처방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c)브레인핏45
어려울 줄 알았는데… 게임처럼 즐기며 참여
메인 화면에서 본인의 치매 점수를 확인하자. 필자는 28점으로 '양호' 바로 다음 단계인 '주의'에 머물러 있다. 바로 하단에 뇌 건강을 위한 처방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개선해야 할 점 6개, 점검할 요인 2개, 유지할 요인 8개를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처방을 보면 자세한 내용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실용적이다.

메인화면 하단에서 통계치와 개인 설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c)브레인핏45
최근 '브레인핏45'를 사용해 보니 처음엔 막연하게 '치매 예방'이라고 해서 복잡하고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앱을 실행해 보니 다양한 미션들이 마치 게임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틈틈이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퀴즈를 풀고, 걷기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이처럼 '브레인핏45'는 치매 예방 활동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지루하지 않게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미션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1,000포인트(60세 이상부터)를 지급한다.
끝으로 이번 기회에 치매(癡呆)에 대한 용어 정의도 숙고하게 됐다. 치매는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로 부정적인 의미가 다분하다. 의학적으로는 뇌기능 저하로 인한 기억, 사고, 판단 등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이다. 따라서 치매라는 단어보다는 '인지저하증'과 같은 표현으로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
[출처] 내 손안에 서울(https://mediahub.seoul.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