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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장애·비장애 구분 없는 공간, '어울림플라자' 미리 다녀왔어요!

서울시보건정책과 / 2026-01-28 조회수 / 97

 

강서구 등촌역 근처에 위치한 '어울림플라자' ©김윤경

강서구 등촌역 근처에 위치한 '어울림플라자' (c)김윤경

 

서울 강서구 등촌역 근처 '어울림플라자'를 찾았다. 10년 준비 끝에 탄생한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책을 읽고, 수영하고, 공연을 볼 수 있는 전국 최초 배리어프리 유니버설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는 3월 '어울림플라자'를 정식 개관한다. 현재 1월 13일부터 2월 중순까지 도서관과 문화 프로그램을 임시 운영 중이다. 정식 개관 전, 그 안을 미리 들여다봤다.



이곳은 예전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로 서울시가 공공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했다. 멀리서 봐도 규모가 굉장했다. 지하 4층, 지상 5층, 연면적 23,758㎡(약 7,200평)이다. 등촌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며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도 있다. 게다가 강서구는 얼마 전 노약자 무료 셔틀버스 노선에 이곳을 추가했다. 또 교통약자를 위한 어울림셔틀도 운영할 예정이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동행크루가 도움을 주고 있다. ©김윤경

노란색 조끼를 입은 동행크루가 도움을 주고 있다. (c)김윤경

 

"어디로 가세요" 건물 앞에 서서 어디로 들어갈지 두리번거리자 노란 조끼를 입은 직원이 다가왔다.
건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동행크루다. 정식 개관이 되면 동행크루 픽업 서비스를 예약해 동행크루와 함께 이동할 수 있다니 든든하다.

 

 

기울어져 있는 엘리베이터 층별 안내판, 높낮이가 다른 탑승버튼 등 모두가 편리하도록 배려했다. ©김윤경

기울어져 있는 엘리베이터 층별 안내판, 높낮이가 다른 탑승버튼 등 모두가 편리하도록 배려했다. (c)김윤경

 

안내데스크 책상의 높낮이도 두 가지로 돼 있다. ©김윤경

안내데스크 책상의 높낮이도 두 가지로 돼 있다. (c)김윤경

 

로비에서 먼저 눈에 띈 건 넓은 복도다. 휠체어가 여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는 폭이다. 바닥은 평평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노란색 유도 블록이 주요 동선마다 깔려 있다.


무엇보다 엘리베이터를 보고 놀랐다. 층별 안내판이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었다. 관계자는 "휠체어를 탄 분들 시선 높이에 맞춘 겁니다. 앉은 상태에서도 잘 보이게요"라고 말했다. 탑승 버튼도 두 곳으로 위쪽은 서 있는 사람용, 아래쪽은 휠체어 이용자용으로 돼 있다. 층마다 시각적으로 알아보기 쉬운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고 버튼에는 점자가 새겨져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구분돼 있다. 한쪽은 서 있는 높이, 다른 한쪽은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높이다.

 

곳곳마다 픽토그램과 점자 등 알아보기 쉽게 돼 있다. ©김윤경

곳곳마다 픽토그램과 점자 등 알아보기 쉽게 돼 있다. (c)김윤경

 

지하 2층 문화센터에서 신청했던 '추억이 담긴 나만의 굿즈 만들기' 무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봤다. 내용도 좋고 참여자 구성도 다양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매는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그리고 있었다. 중년 여성도 그림에 몰두했다. 20대로 보이는 청년에게 어떻게 왔는지 묻자, 지나가다 건물을 보고 인터넷을 찾아 신청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마친 후 건물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수유실 ©김윤경

수유실 (c)김윤경

 대관 공간 ©김윤경

대관 공간 (c)김윤경

 

대관 가능한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윤경

대관 가능한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c)김윤경

 

 예약을 통해 대관 가능한 공간이 여러 개 있다. ©김윤경

예약을 통해 대관 가능한 공간이 여러 개 있다. (c)김윤경

 

 

도서관, 체육센터, 연수시설까지 각종 문화체육시설까지!

 

지하 3층은 주차장이다. 지하 2층에 다목적 강당, 도서관, 문화센터, 체육센터, 수영장이 모여 있다. 지하 1층은 공연장과 도서관이다. 2층은 서울시지원센터, 1·3·4층은 연수시설이다. 5층은 서울시 서부장애인치과가 들어올 예정이다.

 

지하 1층과 2층에 걸쳐 있는 도서관은 1월 13일부터 시범 개관했다. 크게 위층이 어린이자료실, 아래층이 종합자료실이다. 1인 책상, 회의실,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공간 등이 있었다.

 

지하 1층 도서관 ©김윤경

지하 1층 도서관 (c)김윤경

 

자유롭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 ©김윤경

자유롭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 (c)김윤경

 

1인 책상도 보통 1인용보다 크다. ©김윤경

1인 책상도 보통 1인용보다 크다. (c)김윤경

 

안전을 생각해 발 받침대를 두었다. ©김윤경

안전을 생각해 발 받침대를 두었다. (c)김윤경

 

도서관에 들어서자.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보였다. 화면을 만져보니 점자로 돼 있다. 글자 확대도 가능하고 음성 안내 기능도 있다. 또한 현재 복지관 등에서 모은 작품을 보여주는 <같은 자리, 다른 속도로>라는 전시를 열고 있다.

 

높이는 물론 음성, 점자 등으로 대출 및 반납이 가능한 배리어프리 AI 키오스크 ©김윤경

높이는 물론 음성, 점자 등으로 대출 및 반납이 가능한 배리어프리 AI 키오스크 (c)김윤경

 

책장 사이는 휠체어 두 대가 마주 와도 비킬 수 있을 만큼 넓었다. '열람존'에는 앞으로 일반도서, 큰 글자책, 점자책 등이 들어올 예정이며 독서확대기, 보조 리더기, 높낮이 조절책상도 비치된다. '자유존'은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운영되며, '미디어존'에는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스크린 리더, 자막 지원, 점자 키패드 연동 장비가 비치된다. 지하 1층은 '커뮤니티존', '촉각놀이존', '기획전시존'으로 구성돼 다채로워 보인다. 

 

지하 2층 체육시설은 수영장, 체육센터, 헬스장 등이 있다. 수영장은 아직 공사 중으로 2월 중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중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리프트가 설치된 수영장 ©김윤경

수중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리프트가 설치된 수영장 (c)김윤경

 

1인 샤워 공간이 일반보다 넓게 돼 있다. ©김윤경

1인 샤워 공간이 일반보다 넓게 돼 있다. (c)김윤경

 

건습식 사우나도 마련됐다. ©김윤경

건습식 사우나도 마련됐다. (c)김윤경

 

탈의실도 넓어 보였다. ©김윤경

탈의실도 넓어 보였다. (c)김윤경

 

안으로 들어가자 25m 길이 수영장 과 유아용 풀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수영장 옆에 리프트 장치가 돼 있다. "일반 수영장은 휠체어가 들어갈 방법이 없잖아요. 여기는 물속용 휠체어가 따로 있습니다. 리프트로 안전하게 물속까지 내려갈 수 있어요" 관계자가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탈의실은 휠체어가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게 넓었다. 더욱이 습식과 건식 사우나도 마련돼 개관 후가 부쩍 궁금해졌다.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공유되는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김윤경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공유되는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c)김윤경

 

헬스장도 자세히 살펴봤다. 배리어프리 운동기구로 의자 부분을 분리할 수 있게 돼 있다. 의자를 떼어내면 휠체어 이용자가 운동할 수 있고 의자를 다시 결합하면 비장애인이 사용한단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기구를 공유한다니 반가웠다. 모두 관심이 높은 수영장의 이용 시간이나 요금은 2월 중 어울림플라자 누리집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지하 2층 다목적홀은 평소엔 넓게 열려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의자와 책상 배치를 달리해 워크숍, 문화교실,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장애인 숙박까지 가능한 연수시설 ©김윤경

장애인 숙박까지 가능한 연수시설 (c)김윤경

 

3층과 4층 연수시설은 서울시 최초 '숙박형 장애인 연수공간'이다. 생애주기별 자립과 재충전을 위한 배움의 공간이란다.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된 연수형 객실이 약 20실 준비돼 있다. 같은 건물에서 교육 받고, 토론하고, 자고 일어날 수 있다니 놀랍다. 특히 이동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엄청 편리해 보인다.

 

지상 1층 공연장은 119석 규모다. 앞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시스템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 시스템도 갖춘다고 한다.

 

공연장을 알리는 안내 표시 ©김윤경

공연장을 알리는 안내 표시 (c)김윤경

 

이외에도 근린생활시설인 상가와 3개의 휴식할 녹지 공간도 조성된다. 또 한창 공사 중인 5층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은 일반 치과 진료를 꺼리는 장애인을 위한 전문 의료 시설이다.

 

어울림플라자 종합안내소 ©김윤경

어울림플라자 종합안내소 (c)김윤경

 

 

어울림플라자 임시 개관 중 이용팁

 

어울림플라자 임시 개관 동안 즐길 수 있는 것은 없을까. 먼저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안전체험 인형극, 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인기 프로그램은 선착순이니 서둘러 신청해 보자. 3월 개관을 앞두고 틈틈이 어울림플라자 누리집에서 공지 일정을 체크해두는 게 좋겠다.

 

서울시는 2026년도 예산안에서 장애인 공공일자리를 올해보다 383개 늘어난 5,500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강서구 어울림플라자와 노원구 서울어울림체육센터를 개관해 장애인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3월 정식 개관 후엔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어울림플라자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 의견을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어울림플라자는 단순한 복지시설이 아니다. 오랫동안 둘러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지 않고 일상의 동선이 고스란히 들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 읽고, 운동하고, 공연 보고, 배우는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3월 정식 개관하면 수영장, 도서관, 문화센터, 체육센터가 본격 시작한다. 이곳에서 교육과 세미나를 열고 문화를 누리며 장애인에게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가 무언가를 함께하는 즐거운 곳이야말로 어울림플라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아닐까. 서로를 이해하며 모두가 동등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서울시어울림플라자가 정식 개관할 3월이 무척 기대된다.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489
○ 교통 : 지하철 9호선 등촌역 1번 출구에서 317m
○ 임시개관일 : 도서관 1월 13일~2월 20일, 문화예술센터 1월 13일~2월 13일, 수영장 2월 중 오픈 예정
○ 임시개관 운영일시 : 화~금요일 10:00~18:00, 매주 월·토·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 정식개관일 : 3월
○ 누리집
○ 인스타그램
 ☞ 1~2월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문화예술센터 프로그램 신청 바로가기

 

[출처] 내 손안에 서울(https://mediahub.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