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혈압이란 혈관속의 압력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혈관 속의 압력이 높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 고혈압이 생기면 심장에 무리가 가고 혈관이 망가집니다. 혈관은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뻗어 있으므로 고혈압을 조절하지 않으면 결국 온몸에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 고혈압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보통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 심장, 뇌, 콩팥, 망막에 돌이키기 어려운 치명적인 합병증을 야기합니다.

-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20년 기준 남자 28.6%, 여자 16.8%입니다. 남녀 모두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고, 특히 70세 이상의 여성에서 69.9%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입니다.
- 2019-2020년 우리나라 고혈압 인지율은 69.8%, 치료율은 65.2%이며, 치료자 기준 고혈압 조절률은 72.2%입니다.
개요-정의
고혈압의 합병증이 심장에 발생해 심장비대,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심부전 등이 생기는 것을 고혈압심장질환이라고 합니다. 모두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서서히 진행하므로 병이 진행하는 것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어도 평소에 혈압을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개요-종류
1. 심장비대(좌심실 비대)
고혈압, 즉 혈관 속 압력이 높으면 심장은 그 높은 압력을 이겨내고 혈관에 피를 보내야 하므로 서서히 심근세포가 커지고 부피가 늘어나는데 이를 심장비대 또는 좌심실 비대라고 합니다. 좌심실 비대가 생기면 심장 기능이 서서히 떨어집니다.
2. 좌심방 확장
고혈압으로 인해 좌심실 비대가 생기면 좌심방도 늘어나면서 기능이 떨어집니다. 좌심방 확장은 심부전과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심방세동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3. 심부전증
좌심실 비대가 생기면 심장근육이 탄력을 잃어 이완기에 잘 늘어나지 못하고, 힘이 떨어져 전신에 충분한 피를 보내지 못합니다. 이런 상태를 심부전증이라고 합니다. 고혈압은 가장 흔하고 직접적인 심부전증의 원인입니다. 고혈압 환자는 심부전증이 생겨도 1/3 정도에서는 증상을 못 느끼므로 치료가 늦어져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심근허혈 / 협심증 / 심근경색증 / 대동맥 박리증
심근허혈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질환입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이 생기고, 완전히 막히면 심장근육이 죽는 심근경색이 발생합니다. 고혈압을 조절하지 않으면 심장비대가 발생해 더 많은 산소와 에너지가 필요하고, 높은 혈압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손상되어 심근허혈이 발생합니다.
대동맥은 심장과 연결된 우리 몸의 가장 큰 동맥입니다. 고혈압으로 대동맥 내 압력이 높아지면 대동맥이 점점 늘어나다가 혈관벽이 찢어져 심한 흉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를 대동맥 박리증이라고 하는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낄 때 신속히 혈압을 내리지 않으면 대동맥이 파열되어 바로 사망에 이릅니다.
5. 부정맥
고혈압에 의해 높은 압력을 받은 심장근육은 비대해지고 늘어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섬유화가 일어나 질기고 딱딱해집니다. 심근 내에는 정상적으로 심장을 박동시키는 전깃줄 같은 섬유가 있는데, 심근에 섬유화가 생기면 심장 전깃줄의 합선이 일어나 맥박이 불규칙해집니다. 이를 부정맥이라고 하며, 심방세동(심방이 뛰지 못하고 바르르 떨리기만 하는 상태), 심실조기수축(심실이 가끔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 심실빈맥(심실이 매우 빨리 뛰는 위험한 상태) 등이 대표적입니다.
고혈압성 부정맥은 심장 구조 이상이 동반되어 급사의 가능성이 높은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서서히 심부전으로 진행하고 뇌졸중의 위험도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