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 척수란 뇌에서 나와 전신으로 이어지는 굵은 신경다발로, 척추 뼈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 외상성 척수손상은 추락 사고, 교통사고, 스포츠 사고와 같은 큰 충격에 의해 척수가 손상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척추뼈나 인대 손상이 동반됩니다.
- 척수 손상은 운동과 감각 기능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인 완전 손상과 기능이 일부 남아있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신경 장애가 어느 정도 좋아지는 불완전 손상으로 분류됩니다.
- 급성기 치료는 척추뼈 정복과 고정, 혈압 유지와 혈전 예방, 호흡기 치료 등을 통해 손상의 확산을 방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만성기 치료는 호흡기 관리, 욕창 방지, 배뇨 관리, 재활 치료 등을 포함하여 환자의 일상 생활 복귀를 돕습니다.
개요
척수(spinal cord)는 뇌에서 나와 전신으로 이어지는 신경다발이 모여있는 것으로 척추 뼈 안의 척추강(spinal canal)이라는 공간 안에 위치한 굵은 신경다발입니다. 외상성 척수손상은 척추 뼈의 손상 등에 의해 척추 뼈 안에 있는 이 신경다발, 즉 척수(spinal cord)가 손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상성 척수손상은 척추뼈의 골절이나 탈구가 발생할 정도로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추락 사고, 큰 교통사고, 그리고 스포츠나 레저활동에 의해 잘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척추뼈나 인대의 손상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이미 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 탈출증 등으로 척추관이 좁아져 있거나 척수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는 척추뼈나 인대 손상이 발생하지 않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척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연간 100만명당 40명 정도의 척수 손상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요-발생원/원인
척수 손상을 일으키는 기전으로 일차 손상 및 이차 손상이 있습니다.
일차 손상은 외상으로 인해 척수에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기계적인 손상을 말하는 것으로, 골절되거나 탈구된 척추뼈나 충격에 의해 튀어나온 디스크에 의해 척수가 압박되거나 당겨져 발생하게 됩니다.
이차 손상은 일차적인 손상이 발생할 때 손상된 조직으로부터 배출된 생화학적 물질에 의해 유발되며, 세포의 손상 발생 직후부터 수일간에 걸쳐 진행할 수 있습니다. 손상된 조직에서 배출된 생화학적 물질은 혈액 순환 장애, 염증 반응 등을 유발해 신경 조직을 손상시키고 또 손상된 신경 조직에서 또 다시 생화학적 물질을 배출시켜 조직 손상의 악순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척수 손상에 대한 약물 개발은 상기와 같은 이차 손상 기전을 차단하여 추가적인 신경 손상을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확실한 효과를 보여주는 약물이 개발되지는 않았습니다.
장기적으로 손상된 척수 부위에서는 손상된 신경이 흡수되고, 흉터 조직이 생기면서 낭성 변화를 일으키며, 이는 척수 안에 물주머니가 형성된 것처럼 보이는 척수공동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척수 손상이 발생할 때 발생한 출혈이나 회복 과정에서 발생한 흉터 조직 등에 의해 뇌척수액의 순환이 영향을 받아 이차적으로 척수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안정기 이후에 척수 기능 저하소견이 있으면서 상기 문제가 보일 경우 해당 문제에 대한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도 드물게 있을 수 있습니다.

개요-종류
척수 손상은 척수 손상의 범위 및 신경학적 장애 정도에 따라 완전 손상과 불완전 손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완전 손상
완전 손상은 손상 부위 이하의 운동 및 감각 기능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를 말합니다. 경추 부위에 완전한 척수 손상이 발생하면 다리의 운동 및 감각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고, 대소변 기능도 상실됩니다. 또한 손상된 부위에 따라 팔의 운동과 감각 기능에도 다양한 정도의 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흉추 부위 완전 척수 손상에서는 하지의 완전 운동 마비, 대소변 기능의 마비와 손상된 분절 아래로 감각 마비가 발생할 수 있으며, 요추부 손상에서는 손상이 발생한 분절에 따라 하지의 운동 및 감각 마비와 대소변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2. 불완전 손상
불완전 손상은 손상 부위 이하에서 운동 또는 감각 기능이 일부 남아있는 상태를 말하며, 완전 손상에 비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신경학적 장애가 어느 정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수 손상의 부위에 따라 전방 척수증후군(anterior cord syndrome), 중심 척수증후군(central cord syndrome), 후방 척수증후군(posterior cord syndrome), 측방 척수증후군(lateral cord syndrome), 척수 원추증후군(conus medullaris syndrome), 마미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손상된 신경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 증상을 보입니다.